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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사이트 외주, 해도 되는걸까?

요즘 들어 Bustabit(부스타빗) 이라는 소셜 그래프 게임 얘기를 종종 듣곤 한다.

판돈에서 당첨 배수만큼 돈을 따는 일종의 도박 게임이다.

말이 소셜 그래프 게임이지 한마디로 말해 온라인 도박 사이트라고 보면 되겠다.

요런 식으로 생긴 사이트다

그런데 이 Bustabit 이라는 게임이 오픈 소스인지라 여기 저기서 서비스를 만들어 보려고 시도하는 것 같다.

나도 얼마 전 Bustabit 클론 제작을 해줄 수 있냐는 의뢰를 받은 적이 있고 근처의 지인도 그런 의뢰를 받았다고 한다.

이게 오픈 소스인지라 만들기가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라서 개발에 대한 유혹에 넘어가기가 쉬운 상황이다.

 

이런 사이트 제작을 의뢰하는 쪽에서는 당연히 합법적이라고 말은 하지만,

과연 합법적인 걸까?

의뢰를 받아들일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개발자들에게 참고하라고 몇가지 사항을 알려주고자 한다.

 

첫째, 의뢰하는 쪽에서는 국내에서는 서비스 안하고 외국에서만 서비스 하고자 한다고 한다.

그런데 인터넷 상에 있는 Bustabit 관련 서비스들을 보면 한국어로 된 서비스가 많다. 심지어 어떤 사이트는 한국어로 서비스하면서 한국 거주자를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한국어로 서비스하면서 한국 거주라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가 아니다? 현실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이다.

 

둘째, 본인들은 합법적인 법인 이라고 말한다.

합법적인 법인이라는 게 참 애매하다. 막상 회사 홈페이지라도 알려달라고 해서 보면 업데이트 안한지 몇년은 된, 그것도 뭐하는 회사인지 잘 모르겠는 홈페이지를 하나 보여 준다.

겉으로 보기엔 회사 홈페이지 같지만 잘 보면 이상한 구석이 많다.

 

셋째, 현재 회사가 외국에 있다고 한다.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면 070 전화번호를 하나 알려주기는 한다. 이게 정말 외국과 연결된 전화번호인지 알 길이 없다.

 

넷째, 막상 만나기가 어렵다.

만나서 얘기하자고 하면 차일 피일 귀국 일정이 연기 되었다며 막상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는 과연 외국에 있는걸까?

 

이 정도 상황만 갖고 의뢰인이 불법 사이트 제작자라고 명확히 단정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서비스 자체가 불법적일 확률이 높고 애매하게 의심스러운 점이 몇가지가 보이는 상황이라면 내 경험상 그리 좋은 의뢰가 아닐 확률이 높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런 서비스 개발은 아무리 의뢰인이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해도 최대한 하지 않는 것이 여러분의 삶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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