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고민
소프트웨어학과 2학년에 재학중입니다.
사실 인터넷하기를 좋아하고 성적에 맞춰 진학했습니다.
막상 입학하고 나니 주변에 잘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현타가 많이 왔습니다.
지금 할수 있는 언어는(마스터 x, 단순히 구현만 가능) c, c++정도이고
개발자를 하기에는 제 언어 실력이 너무 뒤쳐지고 평생하면서 살기에는 재미가 없을것 같습니다.
이런 전공생에게 추천해주실만한 전공을 살릴수 있을만한 진로가 있을까요?
데이터쪽으로 가면 재밌을것 같다는 생각만 단순히 해본상태입니다.
개발자를 하기에는 실력도 부족하고 재미가 없을 것 같고
어떤 진로를 택하면 좋을 지 고민이신 것 같습니다.
질문자님 외에도 많은 분들이 개발자로서의 실력 부족으로 고민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풀스택 개발자의 길을 걷고 있는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답변을 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실력있는 개발자란 어떤 개발자를 말하는 걸까요?
C, C++을 잘하면 실력있는 개발자일까요?
제 생각에 실력있는 개발자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구현할 줄 아는 개발자인 것 같습니다.
즉, C, C++은 그저 하나의 도구일 뿐이고
C든 PHP든 자바스크립트든 아니면 앱을 이용해서 만들든
어떻게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으면 실력있는 개발자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도구를 잘 다루는 법을 고민하기 전에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먼저 고민하시면
답을 구하는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C, C++을 잘 안다고해서 꼭 실력있는 개발자는 아닙니다.
그것 보다는 주어진 문제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 실력있는 개발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요즘같은 시대에 C,C++은 왠만한 경우 좀 과한 언어입니다.
다시말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많은 방법들이 있는데 C,C++은 해결 도구로서 어려운 도구에 속합니다.
요즘은 C,C++ 몰라도 원하는 것들을 대부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주변의 C, C++ 잘한다는 친구들 보고 부러워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C, C++로 만드는 결과물들은 대부분은 제품의 부품을 만드는데 사용됩니다.
즉, C,C++로는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완전한 제품을 만들기에는 효율성이 떨어지고
성능이 좋은 부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지요.
그런 목적이라면 C,C++이 훌륭한 도구이지만
세상에는 제품의 부품만 만드는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품을 설계하는 사람, 제품을 디자인하는 사람, 제품을 조립하는 사람 등등
다양한 영역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성능 좋은 제품의 부품을 만드는 데 소질이 없다면 본인에게 맞는 다른 능력을 키우면 됩니다.
만약 디자인에 좀 더 흥미가 있고 소질이 있는 것 같으면
디자인도 공부하면서 개발을 공부하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자라고 해서 꼭 개발만 잘 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디자인도 잘하면서 개발도 어느정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또 그 사람대로 쓸모있는 분야가 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꼭 C,C++에 연연하지 말고 심지어 개발이라는 것에도 연연하지 말고
본인이 어떤 걸 만들 때, 어떤 작업을 할 때 재미가 있고 흥미가 가는 지 생각해보고
그걸 기준으로 정해도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차피 정답은 없기에 최소한 흥미있는 걸 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서없이 적어보았습니다만
그 밖에 궁금하신 사항이나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뎁스노트에 남겨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