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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브랜딩 A to Z

귓동냥으로 듣긴 했다. 스타트업에는 일이 좋아서 시키지도 않은 일까지 만들어 하는 사람이 많다고. 그런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 마치 남의 집을 지어 주는 프로 목수 집단이 건축주와 무관하게 마음 내키는대로 집을 짓고 싶어 스스로 목공방을 올리는 셈이랄까. 메타버스 XR 콘텐츠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하며 생긴 갈증으로 자체 메타버스 세계관과 콘텐츠를 만든다는, 심지어 누가 시킨 일도 아니고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자투리 업무 시간을 모아 추진하는 사내 프로젝트라는, 하이퍼클라우드 브랜딩 연구소 얘기를 듣고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이 사람들이 왜 이렇게까지 일하는지, 사내 프로젝트의 퀄리티는 어느 정도인지 굼금했다. 브랜딩 연구소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는 딥러닝 파트 개발자 노아(Noah)와 BX팀 리드 수리(Suri)에게 청해 들었다. Photo by HONG LIN on Unsplash ​ 더 비기닝 BX팀 리드 수리는 하이퍼클라우드가 자체 브랜드를 세워 올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체 서비스를 만들어 일반 사용자를 직접 마주하기 보다는 주로 B2B・B2G로 고객이 원하는 메타버스 환경을 구축해 주는 역할을 하는 하이퍼클라우드였다. B2C 업체가 아닌데 굳이 브랜딩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여긴 이유는 무엇일까. ​ “단순한 솔루션 제공업체를 넘어 적극적으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성 있는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려면 스스로 존재감을 세워야 했어요. 빼어난 자체 기술력을 활용해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는 방법을 기획 단계부터 창의적으로 함께 모색하는 메타버스 XR 콘텐츠 솔루션 제공자가 되자고 사업 방향을 결정한 터였습니다. 이런 다짐을 담은 브랜드가 필요했죠.” 하이퍼클라우드 BX 리드 수리 ​ 브랜딩 업무다 보니 자연스레 고객의 브랜드 경험을 설계하는 전문가가 모인 BX(Brand eXperience)팀이 주도하게 됐다. 하지만 자사 브랜딩을 브랜딩 담당 팀만 전담하는 건 스타트업답지 않다. BX팀 수리, 유진(Eugene), 보나(Bona)는 하이퍼클라우드 조직원 중에 브랜딩 작업에 관심 있는 이에게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침 다른 프로젝트에서 UX 설계에 많은 도움을 줬던 딥러닝 개발자 노아가 선뜻 나섰다. 산업공학과에서 UX를 대학원까지 공부한 노아는 개발 업무에서 펼칠 수 없던 재능을 펼칠 기회가 반가웠다. ​ “이런 소소한 작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저는 할당받은 업무만 하는 사람이 되잖아요. 그런데 이런 작업에 참여하면 회사가 발전하는데 주도적으로 기여할 수 있죠. 제가 다니는 회사에 제 색깔을 적극적으로 입힐 기회기도 하잖아요. 게다가 저 뿐 아니라 다른 직원 의견이 합을 이뤄 모두의 모습이 녹아든 회사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작업이니까 꼭 해야겠더라고요.” 하이퍼클라우드 딥러닝 파트 노아 ​ 솔루션을 납품하며 자체 콘텐츠 제작에 목말랐던 까닭일까. 노아와 더불어 여러 하이퍼클라우드 멤버가 십시일반 손을 보태겠다며 나섰다. 당시 전체 인원의 1/3 가량인 10여 명이 부서를 망라해 참여한 사내 프로젝트가 본격 발족했다. 이름은 ‘HC(하이퍼클라우드) 브랜딩 연구소’(이하 연구소). 하이퍼클라우드 자체 브랜딩을 고민하고 구현하려고 자발적으로 모인 사내 프로젝트 그룹이다. ​ 알고 보니 아이디어 뱅크, 브랜딩 연구소 첫 모임 하이퍼클라우드 브랜딩 연구소의 시작은 다소 혼란스러웠다고 수리는 회상했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었으나, 의욕충만한 멤버 10여 명이 호기심 반 의구심 반으로 킥 오프이자 아이디에이션 미팅에 자리했다. ​ BX팀은 하클 크루라는 우주인이 가상 공간을 상징하는 무한한 우주에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아보자는 뼈대를 내놓았다. 다른 멤버가 뼈대 위에 살을 입히고 색을 칠해갔다. 우주를 유영하는 하클 크루원이 새로 태어난 행성을 탐험하다 우연히 지구인과 AR 글래스를 통해 교류하게 된다는 이야기 얼개가 태어났다. 수리는 놀랐다. “그 자리에서 다들 그렇게 끝없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낼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하이퍼클라우드 BX 리드 수리 조슈아(Joshua)는 우주에 떠도는 미세 부유물을 한 데 그러모아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물질(콘텐츠)로 만들어 낸다는 기본 스토리를 제시했다. 고(GO)는 한 하클 크루를 부동산 중개업자로 설정해 각 행성을 돌아다니며 좋은 땅을 매입하며 다니자는 이색적인 시나리오를 제안했다. 알렉스(Alex)는 드릴로 광물을 캐듯 콘텐츠 원재료를 채집하는 식으로 하클 크루를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는 안을 고안했다. 백엔드 개발자 카일(Kyle)은 한 하클 크루에 민트색 후드티를 입힌 내향적인 천재 개발자를 캐릭터를 표현하자고 말했다. ​ 연구소 첫 모임에서 쏟아진 아이디어는 위에 적은 것보다 훨씬 많았다. 넘치는 의견 중 BX팀이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으면서 브랜딩에 활용할 만한 의견을 취합해 정리했다. 수리는 넘쳐 흐른 아이디어 덕분에 연구소 프로젝트가 바로 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 “연구소 멤버가 이렇게 무제한 아이디어를 던져주지 않았다면, 이 프로젝트는 시작도 어려웠을 거예요. 어린왕자 같은 상상력을 발휘하고 가감 없이 제안해 준 멤버에게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 하이퍼클라우드 BX 리드 수리 ​ 하이퍼클라우드 유니버스의 탄생 연구소 프로젝트를 촉발한 수리는 브랜딩 담당자로서 목표가 명확했다. 하이퍼클라우드 자체 콘텐츠 스타일을 수립해 고객에게 가이드 혹은 데모로 보여주는 것이다. ​ 주도적으로 일을 도모하는 사람이 모인 조직이기 때문일까. 하이퍼클라우드 브랜딩 연구소는 본격적으로 일을 추진했다. ​ 사내 능력자 여럿이 모이니 할 수 있는 일의 범주가 넓어진 만큼 욕심도 커졌다. 메타버스 스타트업답게 세계관을 세우고 자체 IP를 구축해 이를 AR 콘텐츠로 구현하자는, 다시 말해 메타버스 유니버스를 만들자는데까지 의견이 나아갔다. 모든 이미지와 영상의 저작권은 하이퍼클라우드 소유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 2022 HYPER Cloud, Inc. all rights reserved. 하이퍼클라우드의 주요 활동과 맞닿는 역할을 수행할 캐릭터도 설정했다. 주인공은 하크리, 우주복 입은 곰이다. 진공청소기처럼 생긴 채굴기를 들고 다니며 우주에 흩어진 원소를 모아 큐비즘이라는 콘텐츠 원석으로 만든다. 메타버스 유니버스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하이퍼클라우드의 핵심 활동을 모티프로 표현했다. 하크리는 이르면 올해 말, 하이퍼클라우드가 자체 제작한 AR 콘텐츠에서 만나볼 수 있다. 모든 이미지와 영상의 저작권은 하이퍼클라우드 소유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 2022 HYPER Cloud, Inc. all rights reserved. 하크리 외에도 4개 캐릭터가 태어날 차례를 기다리는 중이다. 모든 이미지와 영상의 저작권은 하이퍼클라우드 소유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 2022 HYPER Cloud, Inc. all rights reserved. 사내 프로젝트 안에 담아두기에는 브랜딩 프로젝트가 너무 커졌다. 마침 외부 자원도 활용해야 할 타이밍이 됐다. 수리는 세계관 구축 상황을 경영진에게 공유하며 연구소 활동의 효용을 증명하고, 조직 차원에서 자원을 투입해 달라고 설득했다. 하이퍼클라우드 경영진은 조직원이 주도적으로 추진한 업무에 흡족해 하며 자원을 할당하는데 흔쾌히 동의했다. ​ 하크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3D 모델로 구현하고, 살아움직이게끔 애니메이션을 입히는 작업에 확보한 자원을 사용했다. 퀄리티 높은 결과물이 눈 앞에 펼쳐지니 프로젝트 구성원의 열의가 한층 커졌다.   하이퍼클라우드 브랜딩 연구소 물론 아직 프로젝트 완결까지는 갈 길이 멀다. 하클 크루 중 첫째만 탄생을 예고했을 뿐이다. 콘텐츠로 구현하는 과정에 개발진은 기획에 누가 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많은 기술적 도전을 시도해 보고 싶을 테다. 이런 작업을 회사에서 할당한 본래 업무를 수행하며 짬짬이 진행해야 하니 진도가 나아가는 속도는 아무래도 더딜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하이퍼클라우드 유니버스의 완성에는 마감 일정이 없다. 하클 멤버가 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정진할 뿐. ​ 하지만 걱정할 일은 아니다. 하클 브랜드 연구소의 가장 큰 산물은 하클 유니버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이퍼클라우드라는 조직에 자발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조직 구성원의 자기효용감이야 말로 브랜드 연구소가 만든, 만들어 가는 가장 큰 선물이다. 브랜드 연구소 프로젝트 주요 멤버인 노아는 하이퍼클라우드가 “캔버스”라고 말했다. ​ “하이퍼클라우드는 여러 직원이 자기 의견을 조금씩 보태며 함께 발전시켜 갈 수 있는 회사예요. 캔버스처럼 무엇인가 그려 넣을 수 있는, 자기 색으로 칠해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는 곳이죠.” 하이퍼클라우드 딥러닝 파트 노아 ​ 업무를 넘어 자기 방식과 호흡대로 조직에 기여할 길이 열려 있으며, 이를 인정해 주는 회사야 말로, 요즘 MZ세대가 가장 원하는 직장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하이퍼클라우드는 어쩌면 그 모습을 향해 나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 더 자세한 이야기는 브런치에서 확인해주세요! https://brunch.co.kr/@hypercloud   혹시 하이퍼클라우드가 더 궁금하신 분은 우주를 닮은 아래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https://hyper-clou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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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업계의 새로운 바람, XR 콘텐츠!

하이퍼클라우드 XR 콘텐츠, '터치수원' 앱으로 만나다 시작하며 관광 산업에 첨단 ICT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관광시대가 우리 일상 속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첨단 ICT기술 XR(확장현실) 전통산업인 관광과 만나면 어떤 모습일까요? 수원시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에 하이퍼클라우드가 함께 참여, 개발하여 선보인 관광 플랫폼 ‘터치수원’을 수원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 보았습니다. XR(확장현실)기술과 만난 스마트 관 brunch.co.kr 관광 산업에 첨단 ICT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관광시대가 우리 일상 속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첨단 ICT기술 XR(확장현실) 전통산업인 관광과 만나면 어떤 모습일까요?  수원시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에 하이퍼클라우드가 함께 참여, 개발하여 선보인 관광 플랫폼 ‘터치수원’을  수원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 보았습니다. XR(확장현실)기술과 만난 스마트 관광 앱 ‘터치수원’을 통한 실감나는 문화유적 관광 체험기, 지금부터 시작해 볼게요!   물리적 훼손없이 즐기는 수원화성 AR∙VR   ‘터치수원’ 앱을 통해 AR과 VR로 구현된 문화유적을 자유자재로 360도 회전시키고 확대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문화유적을 외관으로 보는데 그치지 않고 내부를 가상현실로 만나볼 수 있는 기능이 지원되는데요, 진입하게 되면 실감형 콘텐츠와 함께 4개 국어 지원의 음성 도슨트 기능으로 유적지에 대한 설명이 나와 유용했습니다.   [글로벌 스마트 관광지원을 위한 한국어 + 영어, 일본어, 중국어 3개 외국어 지원 서비스 제공]   또한 내부를 위, 아래, 측면 등 다양한 시점으로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데, 누각 천장의 아름다운 단청 문양, 바닥 마루의 짜임도 디테일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터치수원 앱 내 이미지 *AR과 VR로 제공되는 수원화성의 문화유적은 팔달문, 방화수류정, 서북공심돈, 화서문, 북암문, 오성지와 철형여장, 녹로와 거중기 등 총 7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앱 '터치수원'에 적용된 하이퍼클라우드 XR 실감 콘텐츠를 소개합니다(01) 앱 '터치수원'에 적용된 하이퍼클라우드 XR 실감 콘텐츠를 소개합니다(02) Eugene : ‘실제 수원의 대표 문화유적 팔달문은 차도 한가운데 위치해 도보로 접근이 어렵게 되어 있는데, 터치수원 앱 내 XR 콘텐츠로 실물과 똑같이 구현되어있어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도 실제 그 속에 있는 것처럼 속속히 구경할 수 있었어요’     하이퍼클라우드 XR 콘텐츠 (앱'터치수원')   행리단길 맛집과 카페 실시간 할인 주문, 예약도 가능   ‘터치수원’ 앱 내 스마트오더 기능을 활용한다면 수원의 맛집과 카페가 모여있는 행리단길을 위주로 실시간 할인 주문과 예약이 가능합니다. 매장을 터치하면 간단한 소개와 함께 운영 정보와 주소, 전화번호, 길안내 등이 제공되며 간편하게 예약, 결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행리단길 내 요즘 핫플레이스 맛집과 카페들이 많아 하루종일 먹고 마시고 돌아다니며 수원을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출처: 터치수원 앱 내 이미지   앱'터치수원'으로 맛집 & 카페 실시간 할인 주문, 결제까지 수원화성의 맛집 & 카페 가는 길까지 알려주는 앱'터치수원' Bona : ‘터치수원 앱 내에 관광 코스가 잘 되어 있어서 산책하며 돌아다니기 너무 좋았고 맛집 카페도 골목골목 밀집되어 있어서 하루 동안 근교로 가볍게 여행 다녀온 기분을 낼 수 있었어요✈️’    1795년 과거로 떠나는 XR 버스   ‘XR버스 1795행’은 확장현실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방식으로 조선시대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수원시 만의 관광 콘텐츠입니다.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기술을 적용해 투명한 창문에 영상이 표출되는 특수 버스를 타 고 정조의 을묘원행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Memory of 1795’ 라는 부제로 수원화성 주변을 3개의 파트로 나누어 구성한, 실감나는 스토리가 펼쳐집니다.   Part1: 연무대-화성행궁-팔달문-화서문 구간(정조대왕 능행차) Part2: 장안문-용연-창룡문 구간(수원화성 축성에 숨겨진 조선후기 과학과 건축기술) Part3: 화홍문-수원화성박물관-연무대 구간(야간 군사훈련 ‘야조(夜操)’)      출처: 터치수원 앱 내 이미지 *XR 버스는 45인승 대형 버스를 개조해 회당 18명의 관람객만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며 하루 4회, 무료 운행하며 자세한 예약 방법은 ‘터치 수원’ 앱에서 확인 바랍니다.    개인 맞춤형 추천 관광 코스   터치수원은 다양한 수원화성 일대 여행 코스를 추천해 줍니다. 수원 성곽길 코스, 테마코스, 이색 탈거리 코스, MZ 추천코스로 총 4개 분야로 구분하고, 각 분야별, 소요 시간 별로 세분화된 코스를 안내해 줍니다. 대표적으로 수원의 핫플레이스를 둘러보거나 팔달문 일대 전통 시장 투어, 포토스팟을 연결한 인생 사진 찍기, 성곽을 따라 수원화성 건축 스토리 읽기, 문화 예술 즐기기 등의 코스로 관심사에 따라 고를 수 있습니다.      출처: 터치수원 앱 내 이미지 마치며   확장현실(XR) 기술과 관광이 만난 ‘터치수원’ 사용기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표 관광지역 수원에 특화된 스마트 관광 콘텐츠 ‘터치수원’ 앱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곳곳에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희 하이퍼클라우드의 XR 콘텐츠도 앞으로 사용자 경험 중심의 다양하고 풍성한 콘텐츠 기능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와의 확장을 준비하겠습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브런치에서 확인해주세요! https://brunch.co.kr/@hypercloud 혹시 하이퍼클라우드가 더 궁금하신 분은 우주를 닮은 아래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https://hyper-clou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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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 인터뷰 - 알렉스

스타트업 기획자는 지휘자 혹은 잡캐(😅)로 불린다. 프로젝트 전체를 총괄하는 리더 같은 역할을 하면서, 또 모든 구성원이 공통 목표를 향해 힘을 집중하게끔 다양한 제반 업무를 처리해 ‘일이 되게끔’ 정리하는 역할까지 도맡기 때문이다. 수고스럽지만 멋진 역할이다. ​ 메타버스 XR 콘텐츠 솔루션을 만드는 스타트업 하이퍼클라우드(HYPER Cloud)에서 일하는 기획자는 어떨까. 기존 IT서비스 기획과 닮았을까, 다를까. 궁금했다. 그래서 하이퍼클라우드 내 유일한 기획자인 알렉스(Alex)를 붙잡고 물었다. 한창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기획자로서의 인사이트를 아낌 없이 나눠준 알렉스에게 다시 한 번 감사 드린다. 하이퍼클라우드에서 서비스 기획자 겸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는 알렉스(Alex) Q.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알렉스 : 하이퍼클라우드에서 서비스 기획자 또는 프로젝트 매니저(PM) 역할을 맡은 알렉스입니다. 올 4월 합류했습니다. ​ 서비스 기획자와 PM은 주어진 프로젝트가 일정 안에 과업을 완수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을 조율(orchestration)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 IT기획자로는 8년차고요. 전에는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대학교에서는 경영학과 경제학을 전공했고 인턴은 상당히 여러 가지했어요. 무역, 엔터테인먼트, 텔레콤, 게임회사 등 산업군을 따지지 않고 IT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업무라면 경험해 봤습니다. ​ 마지막으로는 핀테크 프로젝트가 많은 에이전시에 취업해서 서비스 기획자로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핀테크는 금융과 연결된 업계다 보니까 답답한 면이 없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최첨단 업계로 이직을 준비하다가 하이퍼클라우드를 발견해 합류했습니다. ​ Q. 원래 IT 신기술에 관심이 많으셨나봐요? ​ 알렉스 : 제가 어릴 때는 집에 컴퓨터를 두는 일이 흔치 않았어요. 그때 아버지께서 전산실에 근무하셔서 애플2가 집에 있었거든요. 덕분에 어릴 때부터 최신 기기를 접할 기회가 비교적 많은 편이었고요. 기계를 좋아하고 잘 다루는 편입니다. ​ 전공은 경제경영이지만, 새로 서비스나 제품이 나오면 무조건 먼저 써보고 싶었어요. 취직하면서 경제력이 생기니 더욱더 먼저 써보는데 취미를 들였습니다. 프로젝트 매니저 알렉스가 사용하는 노션 화면. 과업을 일정에 맞춰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둔 점이 돋보인다. ​ Q. 그럼 하이퍼클라우드는 어떻게 처음 발견하셨나요? ​ 알렉스 : 일단 AR∙VR 쪽으로 관심은 많지만 아직 상용화까지 나아간 건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검색하다 하이퍼클라우드를 발견했는데, 이쪽 분야에 활로가 뚫리겠다 싶더라고요. ​ 사실 두 회사 중 여기를 택한 건데요. 한 곳은 AI업체였고, 하이퍼클라우드가 AR∙VR 쪽이었어요. 하이퍼클라우드를 선택한 이유는 이쪽에 아직 전문가가 없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 AI 업계에는 전문가가 있어요. 하지만 AR∙VR로 불리는 메타버스, 가상현실, 증강현실 쪽에는 특히 기획자 중에는 없어요. “내가 AR∙VR 전문 기획자”라고 하는 사람이 아직 없더라고요. 제가 그 자리를 선점하고 싶었습니다. ​ 지금까지 인터페이스가 웹에서 모바일로 넘어갔고, 모바일에서 또 어딘가로 이동할 테죠. 저는 거기를 빨리 선점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 분야에 경력 있는 전문성을 갖춘 기획자가 되고 싶고요. 한때 그게 핀테크였다면 이제는 메타버스든 AR∙VR이든 뭐라고 부르던 이 업계에 전문성을 지닌 기획자가 되면 지금보다 독보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하이퍼클라우드를 선택했습니다. ​ Q. 메타버스 업계를 장기적으로 낙관하시는데, 당장은 시장 분위기가 많이 춥잖아요. 이런 상황은 어떻게 받아들이시나요? ​ 알렉스 : 버틸 수 있는 지구력만 있다면 도달할 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30년 전에도 AR∙VR 콘셉트는 다 있었거든요. 20년전에도 ‘세컨드 라이프’라고 지금 메타버스라고 부르던 게임은 있었고요. 붐이 일었다 사라지는 주기가 있어요. 언젠가는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올텐데, 그때까지 버틸 수 있는 지구력이 있어야 하는 거죠. 좀 더 넓게 보면 믿음, 확신이 있어야 되고요. ​ 개인적으로는 AR∙VR에 관심도가 꾸준히 증폭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메타버스는 주로 VR을 얘기하는데, 저는 오히려 AR에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커져가고 있다고 느껴요. 이게 내년 기점으로 폭발할 기미가 보여요. 애플 같이 큰 기업이 AR 기기를 쏟아낼 걸로 예상해요. 스마트폰이 침투율이 급등할 걸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더 급격히 보급됐잖아요. 내년을 기점으로 AR이 굉장히 폭발적으로 퍼지리라 봅니다. 설사 성장세가 폭발적이기는 않더라도 하이퍼클라우드에 있으면 선점할 기회는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때까지 버틸 지구력과 확신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겠죠. Q. 하이퍼클라우드에는 그 지구력이 있다고 판단하신 걸까요? ​ 알렉스 : 제가 아직 모든 멤버를 다 만나보지는 못해서 단언하기는 어렵겠네요. 우선 C레벨은 확실히 있다고 느꼈습니다. ​ Q. 입사하기 전 기대와 입사 후 현실이 일치하는 편인가요? ​ 알렉스 : 아무래도 AR∙VR이니까 입사하기 전에는 독창적이고 몰입감 있는(immersive) 작업을 할 거라고 기대했는데, 아직은 모바일 앱의 한 부분으로만 발현되고 있어서 아쉽기는 해요. 병합되는 부분이 클 거라고 기대했는데, 일부분으로 포함되다 보니 그동안 웹이나 앱 만들던 작업에서 크게 나아가지 않은 느낌이 있긴 합니다만, 이제 시작이잖아요. 이 분야가 이제 태동하는 시기니까 어디서든 이럴 거라고 봐요. ​ 하이퍼클라우드에는 상당히 뛰어난 분이 많이 계셔요. 제가 기획자로서 역량을 발휘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XR 서비스를 만드는 작업도 앞으로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게임이든 메타버스든 가상현실이든 어떤 경험으로 구현하든 앞으로 많은 걸 해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많은 것에 도전하고 싶은 제 개인적 욕심도 있습니다. ​ 이렇게 내공을 다지며 준비하다보면 변환점이 도래하는 순간 뛰어오를 겁니다. 코로나 전에는 재택근무나 비대면 근무가 불가능하다고 느꼈잖아요. 지금은 정반대죠. 이런 변환점이 올 거라고 생각하고요. 이때를 대비하려면 지금은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Q. 경력을 꽤 지니고 하이퍼클라우드에 합류하셨는데, 하이퍼클라우드의 조직 문화는 좀 다른 부분이 있나요? ​ 알렉스 : 정말 유연한 조직입니다. “지금까지 옳다고 생각한 것이 다 틀릴 수 있다.” 제가 하이퍼클라우드에 합류하기 전까지 거듭 다짐한 생각이에요. 그래야 새로 시작하는 유연한 조직에 동화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각자 다른 업계에 있던 분이 모여 어우러지기 때문에 “원래 그랬다”라는 말이 통할 수가 없는 환경이잖아요. 그러다보니 대단히 유연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 이런 조직에서 기획자는 윤활유처럼 일해야 합니다. 우리 회사 직원은 다 둥글둥글한데, 둥근 구슬만 병 안에 넣으면 공백이 생기잖아요. 그걸 메꿔줄 누군가가 필요해요. 거기다 액체를 부어야 단단히 채워지죠. 그런 소양이 있는, 유연한 사람이 기획자로 일해야 합니다. ​ 그러면서도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반드시 지켜야하는 납기나 요구사항이 있죠. 그런 건 또 거듭 상기시켜주면서, 다른 업무는 유연하게 하더라도 이것만큼은 지켜달라고 요구해야 하는 역할이 유연함과 상존하긴 합니다. ​ 또 정말로 수평적입니다. 다른 조직도 다들 자기네가 수평적이라고 얘기하는데, 이 조직은 정말로 수평적입니다. 거리낌 없이 자기 의견을 표출할 수 있어요. 근거만 합당하다면 경험이 많은 쪽이라도 수긍하고 인정합니다. 지금까지 누군가의 독단적 주장대로 결정한 경우를 단 한 번도 못 봤어요. Q. 경험이 많은 사람도 근거가 합당하면 들어야 하고, 본인이 틀리다면 상대편 의견을 따르는 수평적 의사결정이 결국은 조직 전체에 이득이기 때문에 이상적으로 보이기는 하는데요. 이런 과정은 아무래도 힘이 많이 들 수밖에 없잖아요. 하이퍼클라우드는 어떻게 그 과정을 효율적으로 정리했을까요? ​ 알렉스 : 제가 앞서 말씀드린 마인드셋을 모든 팀원이 이미 갖고 있더라고요. 각자 다양한 배경과 분야에서 다양한 분이 모인 팀이기 때문에 일할 때 “내가 무조건 옳다”라는 마음은 일단 내려놓고 시작하는 것 같아요. 과도한 확신은 누구도 없어요. 또 모두가 옳은 주장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보고 상호존중하기 때문에 겸손해져요. 그러다보니 합리적으로 토론이 되는 거죠. ​ 심지어 토론이 진행되면 C레벨, 경영진한테 올라가기도 합니다. C레벨도 근거가 합리적이라면 수긍합니다. C레벨과 대치됐던 의견이 관철돼요. 아무리 수평적인 회사도 거기까지 100% 올라가는 경우를 저는 본 적이 없어요. 하이퍼클라우드에서 처음 봤어요. ​ Q. 사실 “유연하다”라고 간추려 표현하셨지만, 각자 다른 방식으로 일하는데 익숙한 조직원이 일정을 지키고 업무를 진행하도록 독려하는 작업이 결코 쉽지만은 않을 텐데요.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나요? ​ 알렉스 : 사진을 좋아해서 매일 찍어요. 주말에는 항상 사진을 편집하고요. 자료 같은 것도 상시 스크랩하는데, 아이디어나 다 사진으로 보관해요. ​ 아마 기획자는 보편적으로 그러시는 거 같은데 자기가 사용해 본 앱이나 서비스 스크린샷이 엄청 많을 거예요. 나중에 아이디어 소재가 되기도 하고, 레퍼런스가 되기도 하죠. 그렇게 평소에도 습관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요. 평소 하루 사진을 30~50장 정도 찍어요. ​ 사진은 개인 아카이브를 구축해서 정리해 둡니다. 용량 무제한으로 백업할 수 있게요. ​ 한때 사진에 정말 푹 빠져 살았어요. 조명까지 했다면 포토그래퍼가 됐을지도 모르겠는데, 멈췄습니다. 그래도 웬만한 아마추어 포토그래퍼 수준보다는 나을 겁니다. 지금은 스마트폰 카메라가 너무 잘 나와서 사진기를 다 처분하긴했지만, 여전히 사진 찍기는 일상에 습관으로 남았습니다. ​ Q. 기획자로서 필요한 소양으로 ‘유연성’을 말씀해 주셨는데요. 알렉스의 호기심도, 기록하고 정리하는 습관도 기획자로 일하는데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어떻게 보면 기획자가 천직 같이 보이기도 하는데,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 알렉스 : 의외로 IT기획자인데 IT에 관심 없는 경우가 많아요. 기술이나 해당 산업에 관심이 없어요. ​ 그런데 저는 이 분야를 항상 들여다 보는 게 취미였기 때문에 연관성이 없지는 않죠. 소스코드를 들여다 보지는 않지만, 새로운 용어가 나오면 무슨 의미인지, 원리는 무엇인지 어디서 유래했고, 누가 만들었는지, 이걸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검색하고 탐구하고 공부하는 걸 무척 즐기는 편입니다. ​ 기술이나 서비스의 원리를 파악하는 게 늘 관심사였고, MS나 애플 같은 빅테크에서 새로 내놓은 서비스를 분석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기획자로서 소양이 쌓인 것 같네요. 제가 코딩은 직접 못해도 원리와 구조만 파악하면 개발자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프레임워크가 뭐고, 데이터베이스(DB)는 무엇인가. 서버-클라이언트 개념과 개발 언어마다 차이 같은 걸 알아야 IT기획자로 일할 수 있죠. ​ Q. 얘기하다보니 IT기획자가 천직인 이유를 열거하는 기분인데 (웃음) 알렉스처럼 IT기획자가 되고 싶은 후배한테 ‘이런 분이 기획자가 되면 재미있게 일할 수 있다’라고 조언을 드린다면 어떤 말씀을 전하고 싶으세요? ​ 알렉스 : 평소에 많은 IT 서비스를 접하고 사용해 보셨을 텐데요. “왜 이건 이렇게 만들었지? 나라면 이렇게 만들텐데”라고 의문을 품어본 적이 있다면 훌륭한 기획자가 될 소양을 갖추셨다고 생각합니다. ​ “나라면 이렇게 개선하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직접 개발은 못 해도 원리를 이해하고 개발자와 서비스를 설계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꼭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미술이든 회계학이든 저처럼 경영을 전공했든 상관 없이 IT 서비스 기획은 이 분야에 관심이 있고, 그 원리를 탐구하려는 태도가 있다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 꼼꼼함도 좋은 소양입니다. 기획자로서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보이지 않는 면도 미리 생각하고 대비해야 하거든요.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꼼꼼하게 생각하고 빠짐 없이 챙겨야 하죠. ​ Q. 기획자로서 가장 보람찬 순간은 언제인가요? ​ 알렉스 : 기획자는 자기가 설계한 서비스가 실제로 세상에 나와서 파급력을 미칠 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 저는 사실 기획자로서 일하는 순간은 대부분 즐거워요. 일은 개발자분들이 다 하시는 거고요. (웃음) 제가 하는 일은 설계하고 드로잉하는 정도에요. 그걸 실제로 빌드하는 작업은 개발자의 몫이죠. 결국 제 역할은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아요. 불협화음이 없게 하고, 빠진 부분은 채우고, 더한 부분은 덜어내는 작업을 끝까지 계속하는 거죠. ​ Q. 하이퍼클라우드에서 기획한 서비스가 출시됐나요? 지금 작업 중인 프로젝트를 소개해 주신다면? ​ 알렉스 : 아직은 출시까지는 못했네요. 대형 프랜차이즈 앱에 XR 콘텐츠로 고객을 유입시키는 마케팅 플랫폼을 고객사와 공동 기획∙개발하는 중입니다. 아직은 어설프지만 출시할 때 쯤이면 아름답게 완성돼 있을 겁니다. ​ Q. 주변에 직장으로 추천하겠어요? ​ 알렉스 : 추천하겠습니다. 일단 지인 추천으로 입사한 분이 많아요. 이상한 회사라면 이런 선례가 별로 없겠죠? (웃음) 일하기 좋은 직장이니까 지인을 추천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겸손한 태도를 갖고 있되, 자기 생각에 근거가 탄탄하고 실증 데이터가 있으면 또 밀어붙일 뚝심도 있는 분이 오시면 좋겠어요. 근거를 갖고 논리적으로 똑똑하게 일하고 싶은 분은 하이퍼클라우드가 마음껏 뛰어놀 자리가 될 겁니다. 채용하는 자리가 난다면 지원하세요! 제 일 좀 나눠주세요 (웃음) ​ Q. 나에게 하이퍼클라우드란? 한마디로 설명한다면 뭐라고 하시겠어요? ​ 알렉스 :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는 문'이라고 하겠습니다. 늘 신기술을 종합해 새로운 걸 만들고 싶은 열망이 있었던 제게 핀테크는 좀 제한적이었거든요. 반면 AR∙VR 메타버스는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품고 있기 때문에 저한테 하이퍼클라우드는 그곳으로 나아가는 문, 포털 같아요.   더 자세한 이야기는 브런치에서 확인해주세요! https://brunch.co.kr/@hypercloud 혹시 하이퍼클라우드가 더 궁금하신 분은 우주를 닮은 아래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https://hyper-clou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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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웰컴키트'없는 회사도 있나요?

하이퍼클라우드에 [메타] 출근하기 시작한 에디터에게 어느날 선물 상자가 배달됐다. 노란 초록 큰 기술기업이 자랑해 마지않던 웰컴 키트(welcome kit)였다. 이 정도 규모 스타트업에서 웰컴 키트를 준다니, 놀라웠다. 게다가 구성품도 예사롭지 않았다. 단순히 로고만 붙여 놓은 게 아니였다. 프로의 손길이 엿보였다. 놓칠 수 없다. 웰컴 키트를 제작한 BX팀 디자이너 보나(Bona)를 붙잡고 웰컴 키트 제작기를 들었다. Q. 제가 [메타] 입사하기 전에는 웰컴 키트를 준다는 얘기를 못 들었는데, 이번에 새로 만드신 건가요? ​ 네. 맞아요. 제가 하이퍼클라우드에 입사하고 웰컴 키트를 받을 때는 자체 서비스 ‘와간다’ 굿즈를 받았어요. 그때 하이퍼클라우드만의 브랜딩이 구축되지 않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브랜드 경험을 책임지는 BX(brand experience)팀 디자이너로서 웰컴 키트는 꼭 제 손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 저는 웰컴 키트가 단순한 굿즈 모음이 아니라 조직 구성원과 가치를 공유하고, 신규 멤버가 회사에 적응하는 것을 도와 더 나은 문화를 만드는 일종의 기업 브랜딩 활동이라고 생각해요. ​ 외부에 보일 일이 별로 없어는 웰컴 키트에 굳이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자체 제작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이렇게 보이지 않는 가치를 가꾸고 키워 나가는 일이야 말로 브랜딩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봐요. 여기에 얼마나 진심인지를 보면 기업이 브랜드와 구성원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Q. 웰컴 키트 제작에 진심이셨군요! 어쩐지 고심의 흔적이 여기저기서 묻어나더라고요. 웰컴 키트를 만들면서 가장 고민하신 점은 무엇이었나요? ​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로는 하이퍼클라우드만의 정체성을 굿즈에 담아 일관적인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역시 웰컴 키트를 받은 우리 하이퍼클라우드 구성원이 만족할 만한 품질로 그래픽과 기념품을 제작하는 겁니다. ​ 사실 이 밖에도 고려해야 할 점이 많았어요. 모든 구성원이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품목과 디자인이어야 하는데, 예산 상한선도 지켜야 했고요. 공짜로 나눠주는 판촉물 같은 느낌이 나지 않도록 고급진 느낌도 구현해야 했거든요. ​ 이런 고민 끝에 결정한 구성품이 5가지인데요. 우산, 텀블러, 다이어리, 포스트잇, 볼펜 등입니다. 하이퍼클라우드는 저희가 만든 메타버스 XR 솔루션이 서비스 인프라로써 사용자의 삶에 보다 밀접하게 녹아들어가길 바라는 염원을 담은 이름이거든요. 저희가 추구하는 가치에 호응하게끔 회사 생활에 바로 활용할 만한 품목을 선별해 제작했습니다. ​ 상자를 열면 웰컴 페이퍼가 까꿍 신규 입사자를 환영해 드리고요. 걷어보면 구성품이 알차게 들어있습니다. ​ 전반적으로는 블랙을 메인으로 사용해 분위기를 잡으면서도, 하이퍼클라우드의 키 컬러인 민트색을 포인트로 써서 단조롭지 않게 신경 썼습니다. ​ Q. 다이어리 표지는 익숙한 문구인데, 낯선 디자인입니다. 그래픽을 새로 만드신 건가요? ​ 네, 맞습니다. 새로 오셨는데 어떻게 알아 보셨네요! ​ 기념품이라도 잘 만들면, 자주 널리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희 웰컴 키트 구성품을 평소에 누구나 들고 다니고 싶게끔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하이퍼클라우드의 슬로건으로 다양한 타이포 그래피 시안을 만들어 보면서 완성도 높은 그래픽을 구현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렇게 만든 타이포 그래피에 하이퍼클라우드의 상징인 민트와 블랙 컬러를 조합해 2023년 다이어리를 만들었습니다. ​ Q. 오호, 보나가 심혈을 기울여 만드신 만큼, 키트를 받은 하이퍼클라우드 멤버한테 다이어리 인기가 좋던가요? ​ 사실 가장 반응이 좋은 아이템은 3단 미니 우산입니다. 🤣 ​ 우산을 넣기까지 우여곡절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우산이 단가가 높은 품목이다 보니 브랜딩을 구현해 웰컴 키트에 넣을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하이퍼클라우드 구성원이 적극 추천하셔서 밀어붙였죠. 장마철이나 햇살이 따가운 시기에는 미니 우산이 대단히 유용할 거라면서요. 우산을 부끄럽지 않은 품질로 웰컴 키트 안에 넣기 위해서 구성품 갯수를 줄이면서까지 우산의 품질을 높였는데요.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다들 우산이 2023 웰컴 키트의 킬포라고 칭찬해 주시더라고요. 👍 ​ Q. 구성원의 니즈 대로 포함시킨 우산이 웰컴 키트의 주인공이 됐군요. 역시 스타트업은 내가 가진 가설을 시장에 존재하는 니즈에 맞춰 구현해 냈을 때 빛을 발하나 봅니다.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앞으로 웰컴 키트로 받은 굿즈 쓸 때마다 보나 말씀이 떠오를 거 같습니다. 서비스 인프라로서 메타버스 XR 솔루션이 유저의 일상에 녹아들어 생활화 되기를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브런치에서 확인해주세요! https://brunch.co.kr/@hypercloud 혹시 하이퍼클라우드가 더 궁금하신 분은 우주를 닮은 아래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https://hyper-clou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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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타트업은 어떻게 일 할까?

  메타버스 스타트업 첫출근한 에디터의 아침 지난주 유망 메타버스 스타트업 하이퍼클라우드(HYPER Cloud) 사무실을 구경했다. 멀티버스라는 우주를 개척하는 창조자의 면모가 곳곳에 묻어나는 점이 인상 깊었다. 하이퍼클라우드 팀이 더 궁금해졌다. 그래서 물었다. “혹시 제가 출근하면서 하이퍼클라우드를 더 연구해도 될까요?” 어제 밤 환영 메일을 받았다. 인턴처럼 출근해도 된다고 승락받았다. 예이! brunch.co.kr 하이퍼클라우드는 기본 업무 시간이 10~7시라고 안내받았다. 개인 상황에 따라 앞뒤로 1시간씩은 밀거나 당겨도 된다. 다만 오후 2~6시 코어 집중 근무 시간만 지키면 된다. 첫 출근이니 한동안은 기본 업무 시간에 맞춰 다니면서 상황을 봐야겠다. 오전에 은행이나 관공서 업무 보고 출근하기에도 불편하지 않겠다 싶다.   근무지는 사무실 출근을 권장하는 편이다. 팬데믹이 심각할 때는 원격근무를 하기도 했으나, 아무래도 원활한 소통에는 사무실 근무가 유리하다고 경영진이 판단했다고 한다.   복장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TPO에 어긋나지만 않는다면 자기가 편한 대로 입으면 된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운동복이든 반바지를 입든 모자를 쓰든 다 괜찮다. 금지하는 복장은 없다. 평소 편하게 다니던 팀원도 외부 미팅이 있을 때는 또 알아서 격식을 차리고 오기 때문에 복장 규정이 없어도 문제가 된 적은 없다고 한다.       출근하자 영어 이름을 고르란다. 하이퍼클라우드는 “~ 대리” 혹은 “~님”처럼 직급이나 호칭은 떼고 서로 영어 이름만 부르기 때문이다. 직급에 무관하게 수평적, 할 말은 하면서 일하자는 뜻이다. 직급과 호칭을 다 떼 버리니 서로 이름을 부르기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한다. 원래 쓰던 별명 “안데르센”을 쓰겠다고 말한다.   영어 이름을 만드니 이제 사원증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프로필 사진이 아니라 미모티콘(memoji)을 만들어 보내 달란다. “아이폰 아이메시지에서 표정 따라 하는 그 미모티콘이요?”하고 물으니 “맞다”는 답이 돌아온다. 처음 사원증을 만들 때 프로필 사진 혹은 미모티콘을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더니 대다수 팀원이 미모지를 선택하는 바람에 이제는 전통이 됐다고 유진이 알려준다. 아이폰을 꺼내 미모티콘으로 포즈를 취해 보냈더니 영어 이름과 미모티콘이 시원하게 박힌 사원증 시안으로 돌려준다. 며칠만 기다리면 실물 카드로 받을 수 있다.       이제 업무 장비를 고를 차례다. 하이퍼클라우드 작업 환경은 맥 기반이다. 모니터는 일단 2대를 기본으로 지급한다. 3D 콘텐츠를 만드는 팀은 3대까지 모니터를 설치하고 최고급 그래픽카드를 포함해 가장 높은 사양으로 PC를 구성해 세팅한다. 마침 COO 제이크(Jake)가 “개인과 팀 업무 내용과 취향에 따라 최대한 알맞은 장비를 맞춰주려고 노력한다”라고 쿨하게 한마디 보태고 지나간다.     딥러닝 개발팀 준(Jun)의 책상 책이나 온라인 강의도 업무에 필요하다면 회사가 지원한다. 노션 페이지에 링크 걸어 두면 매달 주문하는 식이다. 인당 금액 제한은 없다.       간식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주문하는데, 먹고 싶은 간식이 있다면, 역시 노션 페이지에 적어두면 사준다고 한다. 벌써 다음 달이 기다려진다.     셰르파가 동행하는 하이퍼클라우드 첫 2개월   이것저것 결정하느라 분주한 오전이 끝나갈 때쯤 유진(Eugene)이 다가와 말 붙인다. “안데르센 이제 바쁜 건 얼추 정리했죠? 저희 커피 한잔할까요?” 업무시간에 나갔다 와도 되냐고 되물으니 유진이 웃으며 쿨하게 답한다. “이것도 업무인걸요.”   좋좋소 아님 주의(좋좋소 시즌1 2화 갈무리)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한 잔씩 시켜 마주 앉으니, 유진이 말한다. “제가 안데르센 셰르파예요.” “히말라야 등반할 때 도와주는 현지인 셰르파요?” “네, 그 셰르파요. 하이퍼클라우드 원주민으로서 새로 모험에 합류한 동료를 돕는 사람이에요.”     셰르파가 없다면 얼마나 힘들고(Photo by Sebastian Pena Lambarri on Unsplash)   하이퍼클라우드에서 셰르파는 신규 입사자가 업무와 조직에 잘 적응하도록 일대일로 도움을 주는 기존 직원을 부르는 말이다. 아무래도 처음 온 사람은 모든 게 낯설고 어색하게 마련인데, ‘이걸 누구한테 물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상황에서도 바로 찾아갈 수 있는 선배 팀원 1명을 짝지어줌으로써 신규 입사자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제도다. 부서와 무관하게 셰르파를 하기 때문에 타 부서 팀원과 관계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신규 입사자를 맞이할 셰르파에게는 스타벅스 선물 카드를 지급해 회사 밖에서도 얘기 나누기 쉽도록 배려한다. 셰르파는 입사 후 2개월 동안 유효하다.   2개월이 지나면, 셰르파 대신 멘토에게 도움을 구한다. 멘토는 팀마다 1명씩 지정돼 있다. 역시 하이퍼클라우드에서 직장 생활하며 업무나 조직 생활에 애로사항이 생길 경우, 바로 찾아가 상담할 수 있는 동료가 꼭 1명은 있도록 마련한 제도다.         상담까지는 아니라도 팀별로 매일 아침 회사 맞은편 단골 카페에서 10~15분가량 간단히 티타임을 갖기도 한다. 바쁠 때는 어쩔 수 없이 들고나오기도 하지만, 가볍게 대화할 시간을 자주 마련해 업무 공유를 넘어 전인적으로 교류하면 서로 일할 때도 얘기하기가 한결 편해지기 때문이다.       나는 아직 출근 1일 차니까 셰르파 유진에게 하이퍼클라우드의 이모저모를 묻는다. 유진 왈, “하이퍼클라우드에는 더 재미있는 사내 문화도 많아요. 들어보시겠어요?”        생일 선물은 휴가   일단 생일 하루는 휴가다. 와우. 이보다 더 큰 생일 선물은 없겠다 싶다. 당일이 휴가니까 생일 하루 전, 팀원이 모두 모여 조촐한 파티를 열고 생일을 축하한다. 슬랙 봇도 생일을 놓치지 않도록 하루 전에 축하 메시지를 쏴 올린다.       생일이 아니어도 모두가 일찍 퇴근하는 날도 있다. 이른바 ‘하클 데이’라고 부르는 짝수달 마지막 주 금요일이다. 하클 데이에는 모두가 반차를 얻어 오후 2시에 퇴근한다. 2년 전에는 매달 마지막 금요일에 쉬자고 제안이 나왔으나, 일단 격월로 시범 시행한 것이 지금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정식 시행을 손꼽아 기다리는 식구가 많다는 후문.                          연말 파티는 꽃   연말 파티는 하이퍼클라우드 파티 문화를 집약한 자리다. 매년 마지막 영업일에 멋진 공간을 통으로 빌려 파티를 연다. 게임을 해서 선물도 나누고, 드레스 코드를 맞춰 입고와 베스트 드레서와 워스트 드레서한테도 선물을 줬다. 그렇다. 워스트 드레서도 선물을 주기로 한 탓에 좀 애매해 지긴 했는데, 뭐 재미있자고 하는 거니까. 작년 드레스코드는 “핑크”였다. 핑크색 아이템을 1개 이상 착장하라는 미션에서 1등을 차지한 이는 머리에 핑크 브릿지를 하고 온 수리(Suri)였다.       연말 파티는 한 달 전 마니또 뽑기부터 시작한다. 무작위로 마니또를 뽑아 한 달 동안 회사에서 몰래 챙기면서 분위기를 북돋는다. 연말 파티 당일은 각자 2만 원 아래로 선물을 준비해 마니또를 공개하며 건넸다. 유진은 건조한 사무실에서도 촉촉함을 잃지 말라며 핸드크림, 립밤, 겨울왕국 올라프 가습기를 세트로 선물 받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선물은 대표인 랄프가 받은 파김치다. 랄프가 파김치 마니아라는 걸 마니또가 조사해서 가장 맛있다는 파김치를 심지어 짜파게티와 함께 선물해서 다들 감탄했다.         하이퍼클라우드 연말 파티 현장을 기록한 영상입니다   파티할 거리는 놓치지 않지만, 형식적 회식 자리는 오히려 지양한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회식처럼 식사를 곁들여 대화를 나누기는 한다. 저녁 회식은 분기에 한 번 할까 싶은데, 이마저도 올여름 식구가 2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인원 구성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조만간 하지 싶다. 전체 회식은 지양하지만, 아무래도 회사가 신사동이다 보니 주변에 맛집이 많아 시간 맞는 사람끼리 번개 쳐서 저녁을 같이 먹는 일은 흔한 편이다.     원팀으로 얼라인! 타운홀 미팅     하이퍼클라우드에는 타운홀 미팅이 있다. 올 4월 25일 월요일을 시작으로 매달 전 직원이 모여 각자의 역할을 확인하고 업무 진척 사항을 공유한다. 첫 번째 타운홀 미팅에서는 프로젝트별 팀 구성과 진행 상황과 팀원마다 맡은 업무에서 특이사항을 공유했다.       타운홀마다 팀원 1명이 자유 주제로 발표하는 코너도 있다. 전 임직원이 모인 자리에서 자기를 소개하는 자리라고 보면 된다. 자기소개부터 취미 자랑, 업무적인 공유 등 무엇이든 5분 간 나눈다. 지난번 타운홀 때 발표자였던 디자이너 보나(Bona)는 학생 때 했던 작업과 하이퍼클라우드에 합류한 뒤로 해왔던 업무를 짚어봤다. 또 요즘 가장 트렌디한 장소 3곳을 추천하기도 했다. 발표자는 소개 듣고 싶은 멤버를 다음 발표자로 초대한다.       유진과 이야기 나누다보니 시간이 쏜살같이 흘렀다. 점심시간이 다 됐다. 첫 출근인데 너무 놀기만 한 거 아닌가 싶어 주저하니 유진이 단호한 목소리로 말한다.   “안데르센, 새로 와서 적응하는 것도 업무라니까요. 눈치 보지 마세요. 저희 눈치 주는 팀 아니에요. 그게 안 된다면 안 된다고 직접 말씀드렸을 거예요.”   마음이 한결 가볍다. 점심은 어떻게 할까 물으니 유진이 답한다. “저희 팀이랑 점심 회식하시죠. 회사 얘기는 많이 했으니 이제 안데르센 얘기 들을 차례잖아요.”   더 자세한 이야기는 브런치에서 확인해주세요! https://brunch.co.kr/@hypercloud 혹시 하이퍼클라우드가 더 궁금하신 분은 우주를 닮은 아래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https://hyper-clou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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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스타트업이 선택한 사내 협업툴은?

  하이퍼클라우드가 커뮤니케이션하는 법 - 사내 협업 툴 스타트업이라고 하면 필수 아이템이 있다. 업무 메신저 슬랙(Slack)과 문서 관리 도구 노션(Notion)이다. 메타버스 스타트업 하이퍼클라우드 역시 일하는데 슬랙과 노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사실상 하이퍼클라우드의 메타 오피스라고 부를 만한 사내 업무 도구를 [메타] 출근하는 에디터 역시 손에 익혀야 하는 미션을 받았다. 셰르파 유진에게 가이드받아 brunch.co.kr 슬랙   슬랙(Slack)은 클라우드 기반 팀 협업 도구다. 강력한 검색과 외부 API 연동으로 팀마다 상황과 요구에 맞춰 맞춤으로 구축해 쓸 수 있는 유연성이 일품이다. 이름부터가 "모든 대화와 지식을 검색할 수 있는 로그"(Searchable Log of All Conversation and Knowledge)의 준말이다. 2013년 한 게임 개발사가 사내 업무용 도구로 만든 SW인데, 만들던 게임은 망하고 도구가 회사를 먹여 살리는 효자가 됐다. 식당을 차렸는데 음식은 안 팔리고 수저 세트가 인기 절정으로 팔리는 모양이랄까.   하이퍼클라우드 역시 슬랙을 애용한다. 간단하게는 사내 메신저처럼도 쓰지만, 내부에 창의적인 개발진을 보유한 만큼 재미있고 유용한 기능도 직접 만들어 쓴다.   보통 프로젝트별로 채널(카톡으로 치면 단톡방)을 만든다. 프로젝트 채널은 노잼(일 얘기 뿐이니)이니 생략하고, 그 밖에 주요 채널을 하나씩 살펴보자.   #하클잡담은 말 그대로 가볍게 수다 나누는 방이다. 인생 꿀팁이나 재밌는 성향 테스트도 틈틈이 올라온다.  #하클마켓은 본격 벼룩시장인데, 프론트엔드 개발자 고(GO)가 나눔 지분을 95% 갖고 있다고 한다. 거의 홀로 나눔을 이어감에도 꿋꿋하게 이어가신다고… 유진이 다음 멘트를 꼭 써 달랬다.   “이 콘텐츠를 빌어 고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BGM_DJ는 사무실 배경음악 신청하는 곳이다.     #랄프의 메타버스 공부방은 이름 보다 가벼운 공간이다. 메타버스 업계 자료, 기사나 영상 같은 콘텐츠, 신기능 등 정보를 나누는 방인데 어쩌다 보니 주로 랄프가 정보를 가져와 공유하는 방이 됐다고 한다. 막 어려운 논문 같은 것도 읽고 공유하기도 하지만, 가벼운 트렌드나 수다도 나누는 자습방 같다. #봇 슬랙의 특징 중 하나가 개발 유연성이라고 글머리에 소개했다. 유능한 개발진을 거느린 하이퍼클라우드이니 만큼 슬랙 활용도도 높은 편이다. 특히 다양한 봇(bot)을 만들어 기념일 등을 자동으로, 그러면서도 유머러스하게 일러주는 데 쓴다. 몇 가지만 소개한다.   하클 백종원봇은 매일 오후 12시 30분에 점심시간을 알려준다. 다양한 짤방이 백미다.     하클 생일봇은 앞서 조직문화 편에서 소개한 것처럼 구성원의 생일을 소소한 축하 파티와 함께 당일 휴가로 챙기는 하이퍼클라우드가 누구의 생일도 잊지 않도록 일러주는 역할을 한다.      노션   노션(Notion)은 프로젝트 관리 및 기록 SW다. 클라우드 기반 문서 작성 도구로도 쓰이지만, 프로젝트 관리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하이퍼클라우드는 인사관리(HR)와 주요 프로젝트 관리에 노션을 쓴다. 슬랙에서 프로젝트별로 채널 1개만 개설해도 업무가 가능한 이유는 관리 업무에 노션을 주로 쓰기 때문이다.     1. HYPER Cloud 하이퍼클라우드 노션 페이지에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기본 회사 소개 페이지다. 하이퍼클라우드의 히스토리, 미션, 비전, 복지&문화, 사무실 이용 방법 등 일하면서 궁금할 만한 내용을 망라해 뒀다. 나 같은 신규 입사자뿐 아니라 기존 멤버도 잘 찾아볼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2. TEAM 팀원으로서 알아둬야 할 정보를 모아둔 페이지다. 팀원 각자가 작성한 자기소개 페이지, 온보딩 내용, 회사 근처 맛집 등 정보가 여기 있다.             3. TOOL 하이퍼클라우드에서 사용하는 도구를 소개하는 자리다. 팀 단위로 전체 업무 플로우를 브리핑하고, 이에 맞춰 프로젝트 관리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4. Development 개발팀 내부 공유 코드 및 개발 가이드라인 등 자료를 게재하는 페이지다. 크게 프론트엔드, 백엔드, XR 3개로 구분한다. 프로젝트 관리 및 문서는 팀별로 공유한다.      5. 프로젝트 마일스톤 진행 중인 각 프로젝트의 개요, 참여 인원(R&R), 기획안 및 화면설계서 등 관련 자료, 회의록을 기재하는 페이지다. 특히 나 같은 신규 입사자도 별다른 설명 없이도 스스로 히스토리 백업과 프로젝트 팔로우 업이 가능하도록 기록해 둔 점이 인상적이다.       스마트하게 일하는 메타버스 스타트업 하이퍼클라우드의 메타 오피스 투어는 여기서 마친다. 더 궁금한 게 있으면 댓글로 알려달라. 알아보고 대댓글 드리겠다. 그럼 이만~   더 자세한 이야기는 브런치에서 확인해주세요! https://brunch.co.kr/@hypercloud 혹시 하이퍼클라우드가 더 궁금하신 분은 우주를 닮은 아래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https://hyper-clou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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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스타트업 사무실에는 웜홀이 있다?

  메타버스 스타트업 사무실에는 웜홀이 있다? 메타버스는 흔히 공간에 비유된다. 눈앞에 시각적으로 펼쳐지는 AR/VR 공간이 가장 친숙한 사례이기 때문일 테다. 메타버스 스타트업 하이퍼클라우드 역시 가상 공간이라는 메타포를 온 오프라인 곳곳에서 활용한다. 하이퍼클라우드가 일하는 공간을 구경해 보자. 신사역 1번 출구에서 도보 거리를 재기에 너무 가까운 곳에 하이퍼클라우드는 자리했다. 구성원이 2배 가 brunch.co.kr   메타버스는 흔히 공간에 비유된다. 눈앞에 시각적으로 펼쳐지는 AR/VR 공간이 가장 친숙한 사례이기 때문일 테다. 메타버스 스타트업 하이퍼클라우드 역시 가상 공간이라는 메타포를 온 오프라인 곳곳에서 활용한다. 하이퍼클라우드가 일하는 공간을 구경해 보자.   신사역 1번 출구에서 도보 거리를 재기에 너무 가까운 곳에 하이퍼클라우드는 자리했다. 구성원이 2배 가까이 늘어나자 올여름 역삼동에서 신사동 지금 자리로 이사했다. 이제 막 두 번째 계절을 맞이한 하이퍼클라우드 신사동 사무실을 10월 방문했다.   참, 오프라인 사무실이다. 온라인 사무실(?)은 다음 기회에 소개하겠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비탈길 아담한 빌딩 1층 문 앞에서 초인종을 누른다. 담당자 유진이 문을 열고 활짝 환영해 준다.     “안녕하세요. 하이퍼클라우드입니다.”   하이퍼클라우드는 XR 기반 메타버스 콘텐츠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구현해 기존 방식보다 시간과 비용을 1/3로 절감하도록 돕는 메타버스 XR 콘텐츠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원 팀 원 오피스   한 발 들어서자 사무실이 한눈에 들어온다. 공간을 구획하지 않았다. 경영지원 및 사업팀, BX팀, 서비스개발팀, XR팀이 각기 모여 앉아있을 뿐, 흔한 파티션도 없이 모든 구성원이 탁 트인 곳에서 일한다. 사무실 어디서든 이름을 부르면 듣고 대답할 수 있을 정도다. 팀 간 교류가 더 자연스럽게 일어나도록 이런 구조를 택했다고 유진은 설명했다.       개방형 사무 공간은 그렇다 치더라도 대표실이 따로 없다. CEO 랄프(Ralph)와 CTO 데니스(Dennis)도 다른 구성원과 마찬가지로 독립 공간 없이 책상 하나씩만 쓴다. 대표실이 따로 있으면 공간에 위계관계가 생겨 멤버와 원활한 소통이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로 랄프 본인이 대표실을 만들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대신 개발팀을 중심으로 자리를 배치했다. 그래서인지 랄프는 자리에 앉아있기보다는 다른 임직원 자리에 가서 말을 거는 모습이 더 자주 보였다.     첫인상을 지배하는 또 다른 요소는 조명이다. 4000 캘빈(K) 대 주백색 선조명이 천장을 넉넉히 채운 덕분에 그늘진 곳 없이 사무실 사방에 적당한 온기가 머무는 인상을 받았다. 창가 쪽으로는 스폿 조명도 눈에 띄었다. 사무실보다는 카페에서 주로 쓰는 조명 계획을 과감히 적용한 것은 감성 CTO 데니스의 결정이었다. 원래도 카페 투어를 즐겨 하는 데니스는 딱딱한 사무실에서 업무를 처리한다는 느낌보다는 카페에서 자유롭게 일한다는 감각을 선사하고 싶어 지금 같은 조명을 택했다. 오른편 벽은 절반 정도가 테라스로 통한 창이다. 덕분에 다소 높은 밀도에도 사무실이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사무실에 인간다운 온기를 담고 싶다는 데니스의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마침 데니스 자리 뒤편에 작은 화단으로 나가는 유리 문이 있다. 데니스는 문 옆을 그림이나 포스터로 장식했다. 이 역시 사무실에서 업무에 파묻히기보다는 소소한 영감을 받으라는 데니스의 바람이 드러난 장면이다.     개방과 단절의 조화   개방형 사무 공간이 소통을 촉진하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너무 개방적인 공간은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인간은 사적인 공간이 전혀 없는 환경에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하이퍼클라우드 팀도 이를 직접 겪었다. 편히 수다 나누라고 사무실을 시원하게 개방하니, 서로 목소리가 너무 잘 들려서 아무도 말을 안 하는 상황이 됐다.   다행히 너무 어렵지 않게 해법을 찾았다. 배경음악을 트는 것이다. 적당히 비트 있는 음악을 틀어두니 사무실에 생기가 돈다. 사무실 반대쪽에서 대화는 잘 들리지 않아 업무에 집중하기도 좋다. 사무실 배경음악은 슬랙 채널로 함께 선곡한다.   배경 음악을 튼다고 해도 여전히 시선은 열려 있다. 일하다 보면 오롯이 혼자 집중하고 싶을 때도 있을 터. 이런 상황에는 회의실이 딱 맞다. 본디 커뮤니케이션 소요가 많은 스타트업이니 하이퍼클라우드는 신사동으로 이사하며 회의실을 3개 마련했다. 왼쪽부터 “블랙홀-웜홀-화이트홀”이다. 웜홀과 화이트홀은 일반적인 회의실 모습이지만, 블랙홀은 상당히 개성적이다. 이름처럼 사방 벽을 검은색으로 칠하고 펜던트 조명을 책상 위로 비춰 시각적으로 집중되게 구성했다. 우주인 조명을 켜면 사방에 LED로 별을 수놓는 모습이 연출된다. 다른 회의실과 확연히 다른 환경을 마련하자 업무에 집중하고 싶은 멤버들이 즐겨 찾는 아지트가 됐다.     지금 보면 너무나 당연해 보이는 이름인데, 처음 지을 때는 전사 토론이 벌어졌단다. 처음에는 가장 일반적인 “대회의실-소회의실” 같은 이름을 쓰자는 의견이 대세였다. 하지만 회의실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태어난다는 의미를 담아 개성 있는 이름을 짓고자 쉬운 답을 뒤로하고 고민을 거듭했다. 마침 하이퍼클라우드 멤버가 이미 회의실을 “밝은 회의실-어두운 회의실”로 부른다는데 착안해 “화이트홀-블랙홀"이라는 이름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가운데 사무실은 자연스레 화이트홀과 블랙홀을 잇는 “웜홀”이 됐다. 우주를 은유하는 메타버스 세계관에 맞춤인 회의실 이름은 이렇게 탄생했다.     하이퍼클라우드가 하이퍼클라우드인 이유   회의실 작명 스토리를 듣다 보니 떠오른 질문.    “하이퍼클라우드라는 이름은 어떻게 결정하셨나요?”   CEO 랄프와 COO 제이크(Jake)는 친구 사이로 함께 창업에 뛰어들었다. 두 사람이 직면한 큰 고민거리가 바로 회사 작명이었다.   자고로 회사 이름이란 부르기 쉽고 직관적이면서도 여러 의미를 함축해야 한다. 쉽게 결정할 수는 없는 노릇. 당연히 여러 후보를 검토해야 했다. ‘하이퍼 로컬', ‘프레임' 등 여러 이름이 거론됐다. 제이크는 이름이 너무 길면 안 된다며 ‘프레임'을 추천했다. 랄프는 하이테크를 상징하는 ‘하이퍼'에,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만들고 있으며 앞으로 더 방대한 부분으로 뻗어나가자는 의미로 ‘클라우드'를 접붙인 이름 ‘하이퍼클라우드'를 밀었다. 평소 랄프가 한국 스타트업으로서 세계 무대에서 더 주목받는 하이퍼커넥트라는 회사를 좋아했다는 사심도 조금은 담겼다.   사내에서 두 사람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으나, 결론은 우리가 모두 안다. 랄프가 이겼다. 대표라서가 아니라 브랜딩 차원에서 보통명사보다는 합성명사가 더 용이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신사 시대 신사동 사무실은 하이퍼클라우드의 2번째 독립 사무실이다. 많은 창업팀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일하다 팀이 커지면서 독립했다. 2017년까지는 개포동 디캠프에서 일했다. 미국에서 막 돌아와 소셜벤처 인큐베이터 소풍(SOPOONG) 사무실에 책상 4개 두고 더부살이하던 시절이다.         하이퍼클라우드가 아직 하이퍼클라우드가 아니던 옛날 옛적이다. 전 사명인 임퍼펙트(Imperfect)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은 초기 팀원     식구가 늘어나면서 사무실을 옮길 일이 잦아졌다. 2018년에는 삼성동 패스트파이브에서 일하다 2019년에는 여의도 위워크(WeWork)로 이사했다. 2020년부터 2021년 8월까지는 유서 깊은 을지로 삼일빌딩에서 일했다.     2021년 8월 첫 단독 사무실을 역삼동에 구했다. 행복한 시기였지만 식구가 계속 늘어나서 오래 머물지는 못했다. 프리A 투자를 유치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구성원이 2배 가까이 늘어나니 더 넓은 자리를 찾아야만 했다. 그리하여 2022년 6월 지금 자리인 신사동으로 터전을 옮겼다.       이사한 지 4개월 남짓 지난 10월, 벌써 신사동 사무실도 빈자리가 잘 보이지 않는다. 하이퍼클라우드의 성장세가 그만큼 가파르다는 뜻이겠다. 글로벌 경기 위축에 말미암아 스타트업 투자 비수기가 닥친 올여름에도 프리A 투자를 유치한 하이퍼클라우드의 저력은 지난 7년간 꾸준히 매진하며 축적한 내공일 테다. 단단히 다져온 기초를 딛고 신사동에서 우주로 뻗어갈 하이퍼클라우드의 성장 궤도를 앞으로 눈여겨봄 직하다.       ---   더 자세한 이야기는 브런치에서 확인해주세요! https://brunch.co.kr/@hypercloud 혹시 하이퍼클라우드가 더 궁금하신 분은 우주를 닮은 아래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https://hyper-clou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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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은 시장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는 작업” - CEO가 돌아본 하이퍼클라우드 7년 사

  “창업은 시장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는 작업” CEO가 돌아본 하이퍼클라우드 7년 사 | "하버드에서 창업 서적이 많이 나오잖아요. 옛날에는 ‘왜 저렇게 많지?’ 의문스러웠는데, 이제는 그 책이 왜 중요한지 알겠어요. 풀고자 하는 문제를 한 줄로 정의하는 게 이 정도로 어려운 일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문제를 풀면서 돈까지 벌어야 하는 게 창업인 거죠.” 하이퍼클라우드 창업가이자 CEO인 랄프는 7년 차 창업 히스토리를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는 과 brunch.co.kr   "하버드에서 창업 서적이 많이 나오잖아요. 옛날에는 ‘왜 저렇게 많지?’ 의문스러웠는데, 이제는 그 책이 왜 중요한지 알겠어요. 풀고자 하는 문제를 한 줄로 정의하는 게 이 정도로 어려운 일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문제를 풀면서 돈까지 벌어야 하는 게 창업인 거죠.” 하이퍼클라우드 창업가이자 CEO인 랄프는 7년 차 창업 히스토리를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는 과정으로 요약했다.   메타버스 AR 콘텐츠 솔루션 스타트업 하이퍼클라우드로 [메타] 출근을 시작한 지 어느덧 일주일이 지난 에디터는 궁금했다. 지금이야 단독 사무실을 통으로 쓰고, 유능한 직원이 가득하다지만 회사가 늘 이렇게 잘 나가지는 않았을 터. 초기에는 분명 힘든 시기도 있었을 거다. 사람의 참모습은 잘 나갈 때가 아니라 고난을 겪을 때 나온다고들 하잖나. 하이퍼클라우드는 어떻게 고난을 극복하게 지금처럼 메타버스 행 궤도에 올랐는지 궁금했다.   하이퍼클라우드 홈페이지에서 히스토리를 살펴봤다. 수상 혹은 사업 선정 소식이 가득하다. 당연히도 마일스톤 사이에 고민과 고생은 잘 갈무리한 채 외부에 공개할 수 있는 실적과 사실만 건조하게 나열돼 있다.   행간이 더 궁금해졌다. 회사 약력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쌓아간 멤버를 수소문했다. 내 담당 셰르파인 유진 왈. “그건 랄프한테 바로 듣는 게 빠르겠는데요?” 그러고는 바로 랄프를 섭외해 왔다. 얼떨결에 [메타] 취업 일주일 차인 에디터가 하이퍼클라우드 창업자이자 대표(CEO)인 랄프(Ralph)에게 직접 물을 기회를 얻었다.  (첫판부터 끝판왕을 만난 것 같지만 기분 탓이다)   기왕 얻은 기회니, 하이퍼클라우드의 7년 역사를 마음껏 뜯어(?) 보리라.   하이퍼클라우드(HyperCloud)는 XR 기반 메타버스 콘텐츠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구현해 기존 방식보다 시간과 비용을 1/3로 절감하도록 돕는 메타버스 XR 콘텐츠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에디터 = 반갑습니다. 하이퍼클라우드를 [메타] 출근하는 에디터 안데르센입니다.   랄프 = 반갑습니다. 하이퍼클라우드 CEO를 맡은 랄프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홈페이지 보니까 수상이나 사업 선정 실적이 화려합니다. 원래 발표를 잘하시나요?   랄프 = 잘하기보다는 많이 시도했습니다. 발표를 진짜 많이 했어요. 사실 꽤 긴장하는 편이라 발표 무대에 올라갈 때 센 척하면서 올라갑니다. 긴장감을 풀려고요. 무대 위에서 순간의 긴장감에 압도돼 준비한 걸 얘기 못 하면 저도 후회되고, 같이 준비한 팀원한테도 미안하잖아요. 그러니까 “까짓 거 즐기다 오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발표합니다.   Q. 마일스톤이 적지 않은데, 하이퍼클라우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이벤트는 무엇일까요?   랄프 = 창업하고 5년 동안은 이렇다 할 매출을 만들지 못했어요. 정부 지원사업이나 사업화 지원금으로 버티면서 사용자한테 완결된 경험을 주는 방향으로 사업을 풀어나가려고 애썼죠. 그런데 그 고객이 처음 생각했던 쪽이 아니라는 걸 5년 만에 깨달았어요.   2021년 6월 수원 스마트관광도시 사업에 참여하면서 10억 원 매출을 내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갈 방향성을 확인했어요. 그동안은 B2C로 일반 사용자에게 집중했다면, 관광도시 사업에서 B2G 혹은 B2B로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사업 기회가 있다는 걸 봤죠. 2027년까지 50개 관광도시가 선정될 텐데, 여기에 플랫폼이나 네트워크,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걸출한 기업은 많지만, 콘텐츠 쪽 시장은 아직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더라고요. 이런 B2B, B2G 시장에서 검증받아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회사 이름까지 지금의 ‘하이퍼클라우드’로 바꿨죠. AR・VR은 기능이라고 생각해서 이름에 넣지 않았어요. 그게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핵심 기술도 아니고요. 그보다는 위치 기반 콘텐츠 노출할 때 초정밀 초정확을 뜻하는 ‘하이퍼’와 다른 서비스에 플러그인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으로 개발해 제공하겠다고 해서 ‘클라우드’를 합해 이름을 지었어요.   B2B 솔루션은 백오피스(back office)도 중요한 사업 영역이에요. 각종 AR 이벤트 캠페인을 계속 생성하고, 콘텐츠 고르고, 쿠폰 세팅하면 알아서 배포돼야 고객사가 계속 그 솔루션을 사용하죠. 저희 투자사인 섹타나인(Secta9ine)을 통해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 1,800개 매장에 동시에 배포되는 서비스를 곧 출시할 계획입니다.   수원 스마트관광도시 사업은 저희 팀이 처음으로 의미 있는 매출을 만들고, 사업 방향성을 확인했다는 점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변곡점이 됐어요. 도시 단위로 AR・VR 서비스를 구축해 운영해 볼 기회가 많지 않은데, 도시 단위 대형 플랫폼을 론칭했다는 점이 주효했죠. 프론트 앱과 AR・VR앱을 별도로 만들지 않고 1개 앱으로 통합해 출시한 것도 최초였는데, 역시나 맞는 방향인 걸로 확인했고요. 실적도 작지 않습니다. 15만 명 이상 다운로드하고, 그 안에 저희가 구축한 스마트오더 기능으로 지난 8월 매출이 1억 원 이상 났어요. 수원시를 대표하는 앱으로 자리 잡았죠. 개발-콘텐츠 구현-최적화를 아울러 큰 플랫폼을 출시해 한 사이클을 돌려볼 수 있어 배움이 큰 작업이었습니다.   섹타나인 투자도 수원 스마트관광도시 이후 3년 만에 투자 물꼬를 다시 터줬다는 면에서 중요한 계기였습니다. 섹타나인이 투자해 주니 B2B 레퍼런스도 생기면서 사업계획서에 근거가 탄탄해졌습니다.   Q. 승승장구하신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오랜 기간 견디셨는데, 어떻게 버티셨어요?   랄프 = 사업 초기 발표가 잘 풀려 1억 원을 투자받았는데 그 돈이 ‘양날의 검’이었던 것 같아요. 당시에는 정말 소중한 자금이었지만, 사업 전체를 돌이켜 보면 그 돈을 안 받는 게 맞지 않았을까 싶어요. 사업을 추진하다가 접을 때 접는 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때문에 더 오랜 시간과 자원을 소모했거든요.   개인에게는 적지 않은 돈이겠지만 팀 차원으로는 큰돈이 아닐 수 있잖아요. 사업의 방향성과 자금 용처라는 퍼즐을 잘 꿰맞추려고 계속 고민했습니다. 지금은 전략적 파트너사, 투자사를 만들려고 액셀러레이팅이나 창업 지원사업에 지원합니다.   수원시 스마트관광사업에 참여하면서 솔루션 공급자로서 하이퍼클라우드가 시장에서 가능성을 증명하려면 투자도 재무적이 아니라 전략적(SI)으로 받아야겠다고 결심했어요.   5G 망을 잘 아는 파트너사가 필요하니 SK트루이노베이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3수 끝에 들어갔습니다. 담당 매니저가 나중에는 저를 기억하고 “발표가 많이 늘었다”라며 응원해 주시더라고요. 플랫폼 쪽으로도 구글 기술 지원해 준다길래 신한 스퀘어브릿지에 들어갔고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협업도 많이 했지만, 기술 이전 2건 받고 이걸 바탕으로 TIPS 받아서 연구개발(R&D) 로드맵을 앞당길 수 있었어요.   아직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AR 스마트 글라스 제조업체와 협업이 예정돼 있어요. 궁극적으로는 저희가 만드는 모든 콘텐츠를 AR 글라스로 옮길 계획입니다. 여기와 협업하게 되면서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C-P-N-D) 축을 완성하게 됐어요. 이제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 싶었습니다.   참, 스마트관광도시 사업도 수월하지는 않았어요. 재수 끝에 들어갔거든요. 여기 들어가려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관광벤처기업 인증받아야 하는데 그 발표가 참 어려웠어요. 관광벤처기업 인증도 2년 시도 끝에 받았고요. 인증으로 가점을 받아 결국 수원 스마트관광도시 사업에 참여한 겁니다.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나아갈 길을 찾아 꾸준히 정진하다 보니 길이 조금씩 열린 것 같네요.   Q. 6년간 고생하며 배운 노하우를 저같이 막 스타트업 바닥에 뛰어든 후배한테 알려주신다면, 어떤 말씀을 해 주시고 싶은가요?   랄프 = 기본적인 문제를 정의하는 게 진짜 중요해요. 그런데 창업 팀이 생각하는 문제는 자기끼리만 공감하는 문제일 가능성이 커요. 현장에서 온도는 다를 수 있거든요.   저희가 처음 B2C AR 앱을 만들고, 성공할 만한 장소를 선점하려고 했지만 결국 트래픽이 안 나왔어요. 그런데 문제를 가진 고객을 일반 사용자가 아니라 기관이나 기업으로 보니 말이 되는 거예요. 결국 시장의 문제를 한 줄로 요약하는 건 데스크 리서치가 아니라 밀도 있게 쌓은 현장 경험에서 나오는 거더라고요.   ---   더 자세한 이야기는 브런치에서 확인해주세요! https://brunch.co.kr/@hypercloud 혹시 하이퍼클라우드가 더 궁금하신 분은 우주를 닮은 아래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https://hyper-clou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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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서 딥러닝 개발자는 무슨 일을 할까?

  메타버스에서 딥러닝 개발자는 무슨 일을 할까? People  of  하이퍼클라우드 | 한여름 뙤약볕처럼 뜨거웠던 메타버스(Metaverse) 열풍은 어디 갔는지, 전 세계 스타트업 업계에 때 이른 겨울이 왔다는 ‘한파주의보’만 가득한 2022년 10월. 신사역 1번 출구에 닿은 나지막한 언덕길을 올랐다. 한국 메타버스 업계에 신예로 떠오른 하이퍼클라우드(HyperCloud)를 만나기 위해서다. 첫인상은 반전이었다. 세월이 느껴지는 빌딩 1 brunch.co.kr   한여름 뙤약볕처럼 뜨거웠던 메타버스(Metaverse) 열풍은 어디 갔는지, 전 세계 스타트업 업계에 때 이른 겨울이 왔다는 ‘한파주의보’만 가득한 2022년 10월. 신사역 1번 출구에 닿은 나지막한 언덕길을 올랐다. 한국 메타버스 업계에 신예로 떠오른 하이퍼클라우드(HyperCloud)를 만나기 위해서다.   첫인상은 반전이었다. 세월이 느껴지는 빌딩 1층 문을 열자, 세련된 주백색 간접 조명이 가득한 사무실이 한눈에 들어왔다. 1층을 통으로 쓰는 하이퍼클라우드 사무실은 이미 꽉 들어찬 분위기였다. 아직 정리하지 못한 집기가 눈에 띄었지만, 이미 업무에는 100% 몰입한 모습이었다.   담당자 유진에게 안내받아 회의실 ‘웜홀’로 들어섰다. 곧 준과 노아를 소개받았다. 메타버스 콘텐츠 솔루션 스타트업 하이퍼클라우드에서도 최첨단을 달리는 딥러닝팀 개발자 두 사람을 만나 한 시간 반 동안 질문을 쏟아냈다. 메타버스 스타트업 조직원은 메타버스의 미래를 어떻게 볼까. 메타버스 스타트업에서 딥러닝 개발자는 무슨 일을 할까.   하이퍼클라우드(HyperCloud)는 XR 기반 메타버스 콘텐츠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구현해 기존 방식보다 시간과 비용을 1/3로 절감하도록 돕는 메타버스 XR 콘텐츠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에디터 안데르센: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준: 하이퍼클라우드 딥러닝 개발 파트에서 일하는 3년차 딥러닝 개발자 준입니다. 딥러닝 리서치와 개발에 주로 매진하며, 모바일 플랫폼과 연계하는 작업도 병행합니다. 본명이 김민준이어서 영어 이름을 준(Jun)이라고 지었습니다. 하이퍼클라우드 딥러닝 파트 개발자 준   노아: 역시 하이퍼클라우드에서 딥러닝 개발자로 일하는 노아입니다. 증강현실(AR) 콘텐츠에 들어가는 딥러닝 기반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합니다.     하이퍼클라우드 딥러닝 파트 개발자 노아   에디터: 하이퍼클라우드는 메타버스 XR 콘텐츠 솔루션을 만들어 제공하는 스타트업인데요. 메타버스에서 딥러닝이 어디에 쓰이나요?   노아: 실제 공간과 가상의 공간을 짝짓거나 실제 사람이나 물체를 인식해 이벤트를 발생시키는 데 주로 쓰입니다.   예를 들어 브라질 버거킹은 자사 스마트폰 앱을 통해 경쟁사 맥도널드의 광고판을 촬영하면 그 간판 위에 자사 광고를 띄우고 혜택을 주는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여기서 딥러닝은 경쟁사 광고판의 형태와 위치를 인식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딥러닝 개발자는 경쟁사 광고판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제하고, 광고판 인식 모델을 설계한 뒤 학습하는 일을 합니다. 학습된 모델은 경쟁사의 광고판을 실시간으로 인식하여 그 자리에 원하는 콘텐츠가 자리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딥러닝이 없었다면 모든 경우의 수를 개발자가 파악해 일일이 코딩해 넣어야 하기 때문에 구현하기 쉽지 않았을 겁니다.   https://youtu.be/PGByvh25uE0   에디터: 저 같은 문과 출신에게 개발자라는 직종은 마술사 같은 이름인데, 딥러닝 개발자라면 대마법사랄까요. 훨씬 더 미지의 세계를 다루는 현자 같은 이름입니다. 그런데 두 분은 대마법사라기엔 상당히 젊어 보이네요. 두 분은 어떻게 딥러닝 개발자가 되셨나요? 처음부터 딥러닝 개발자가 되겠다고 마음먹고 준비하셨나요?   준: 컴퓨터공학과를 나왔는데, 학부를 졸업할 때쯤 딥러닝 붐이 일었어요. 저한테는 딥러닝 작업의 결과치가 프런트엔드나 백엔드 개발에 비해 더 많이 와닿았어요. 학부 공부를 하면서는 ‘이걸 배워서 뭘 할 수 있을까’ 구체적인 그림이 떠오르지 않아 별로 재미를 느끼지 못했는데, 딥러닝은 작업 과정도 흥미롭고, 결과로 정확도가 올라가거나 오차가 줄어드는 게 바로 확인되니까, 다음 단계로 무엇을 해야 할지 바로 떠오르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직업 선택까지 이어졌습니다.   노아: 저는 컴공과 출신은 아니에요. 산업공학과를 석사까지 다녔죠. 얕고 넓게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하는 기술을 배우는데, 기초적인 머신러닝(ML)을 배우면서 인공지능(AI) 쪽에 흥미를 느꼈어요. 특히 텍스트 마이닝을 공부하다가 자연스럽게 자연어 처리(NLP)도 공부하면서 딥러닝(DL) 쪽으로 넘어왔어요.   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비 지원을 받아 개발 학원을 다니고, AI 강의도 틈틈이 찾아 수강하면서 공부하던 와중에 운 좋게 인공지능 업계에 먼저 진출한 지인에게 추천받아 딥러닝 개발자로서 사회에 첫 발을 들였습니다. 첫 직장에서 자연어 처리보다는 컴퓨터 비전 쪽으로 일하다가 마침 그 기술을 구현할 사람을 찾던 하이퍼클라우드에 합류했습니다.   개발자라면 최소한 1개씩은 갖고 있다는 개발자의 개인화기, 기계식 키보드. 역시 노아도 개인 키보드를 갖고 와 쓴다. 사무실에서 쓰다 보니 소음을 고려해 튜닝까지 했다고.    에디터: 딥러닝이 요즘 엄청 핫한 분야잖아요. 여기가 아니더라도 일하자고 제안하는 회사가 많았을 것 같은데, 딥러닝 개발자로서 하이퍼클라우드에서 일하기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준: 첫 회사가 SI 업체였어요. 개발 업무가 외에 스트레스를 주는 요소가 너무 많아 자체 서비스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회사로 가고 싶었어요. 그러면 딥러닝 개발에 집중하면서, 서비스 출시와 운영까지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딥러닝을 적용한 서비스는 그렇지 않은 서비스보다 더 디테일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 디테일이 곧 경쟁력일 테고요. 유튜브나 넷플릭스도 단순 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처럼 시작했지만, 지금은 사용자 개개인에게 맞춤 콘텐츠를 추천하잖아요. 이런 제 생각과 하이퍼클라우드 대표 랄프가 말씀하신 사업 방향과 잘 맞아떨어져서 하이퍼클라우드로 이직을 결심했습니다.   노아: 전 직장 동료였던 준에게 하이퍼클라우드로 이직을 제안받았습니다.   딥러닝에는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강화 학습 등 여러 기술 분야가 있고, 각각의 분야 안에도 다양한 기술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전 직장이었던 SI 업체에서는 컴퓨터 비전 중에도 가장 기본적인 분류(classification), 객체 검출(object detection) 기능만 계속 만들었습니다. 그 이상 기능을 만들 기회가 없으니, 정체된 기분이 들었죠.   저는 딥러닝 비전 분야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당연히 비전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었죠. 메타버스는 가상 공간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비전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하이퍼클라우드는 메타버스 콘텐츠 솔루션을 만들어가는 스타트업이고요. 마다할 이유가 없었죠.   에디터: 오호라. 하이퍼클라우드에 먼저 합류한 준이 노아한테 이직을 제안하신 거군요. 전 직장 동료한테 현 직장으로 이직을 제안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두 분이 뭔가 특수 관계라도…?   준: 아니고요. (단호) 제가 아는 주변 딥러닝 개발자 중에 노아가 가장 똑똑해서요 (웃음).   SI 회사에 다니면서 회사 몰래 틈틈이 개발 경진대회에도 나갔는데요. 10등부터 수상하는 대회인데, 저는 아무리 머리를 싸매봐도 11등 밖에 안 되는 거예요. 그런데 노아가 제안한 방식으로 풀어봤더니, 바로 9등이 됐어요.   에디터: 그렇다면 당연히 모셔 와야죠. 맞네요   바로 옆자리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일하는 하이퍼클라우드 딥러닝 파트 노아(왼쪽)와 준   Q. 하이퍼클라우드에서도 직장 동료가 되셨고, 마침 두 분 다 딥러닝 개발자로 일하시는데, 지금은 어떤 작업을 하고 계시나요?   노아: 준과 함께 딥러닝 파트로 일하는데요. 특정 브랜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AR 콘텐츠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AR 콘텐츠의 이벤트 트리거로 사용되는 인식 모델을 만드는 역할을 수행 중입니다.   모델을 만드는 스페셜리스트라는 느낌으로 딥러닝 과정의 A to Z를 모두 하고 있습니다.   준: 부연하자면, 브랜드 별로 각기 다른 간판을 따로 인식하는 딥러닝 모델을 만들고 있습니다. 결괏값으로 어떤 브랜드인지 분류할 수 있다면, 각 브랜드가 진행 중인 이벤트를 AR 콘텐츠로 보여줄 수 있죠. 더불어 카메라 프레임 안에 간판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할 수 있기에 AR 콘텐츠를 배치하는데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노아가 소개해 드린 버거킹 사례처럼요.   하이퍼클라우드에는 별도 데이터 팀은 없고, 저와 노아가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구축, 학습까지 전담하고 있습니다.   준 + 노아 = 하클 딥러닝 파트   에디터: 딥러닝 개발자로서 앞으로도 메타버스 업계에서 활동 여지가 크다고 보시나요?   노아: 딥러닝 기술을 폭넓게 활용할 기회가 있는 곳이면 분야를 옮길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아직 메타버스라는 분야에서 시도해 볼 게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동안은 메타버스 업계에서 일할 것 같습니다.   준: 지금 메타버스라는 풀이 열린 게 스마트폰이 보급 막 보급되던 시기랑 비슷한 것 같다고 봐요. 제가 약간 반항아 기질이 있어서, 처음에 메타버스를 마냥 좋게만 보지는 않았어요. 하이퍼클라우드로 이직할 때도 메타버스의 성공 가능성을 많이 고민했는데, 결국 이 업계의 성공 여부는 시장이 결정하는 거라고 판단했어요.   일단 자체적으로 무엇인가를 만들 기회가 있다는 점에 이직을 결정했어요. 그 뒤로 세부적으로 경험하고 연구해 가며 메타버스를 접목한 역사 교육 등 긍정적인 활용처가 많다는 걸 깨달았죠. 제가 일할 수 있는 만큼은 시도해 보고 싶어요.   하이퍼클라우드에는 블랙홀이 있다?!? 미지의 세계 메타버스로 들어가는 입구일까?   에디터: 개발자로서 하이퍼클라우드에서 일하기는 어떤가요? 직장 문화 같은 게 있을까요?   노아: 저희 딥러닝 파트는 다른 파트에서 독립적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아서, 한층 더 자유롭게 개발한다는 점이 좋습니다. 어떤 기능을 만들 경우, 그 기능을 만드는데 필요한 기술을 주도적으로 찾아 연구하고 새로 시도해 보기도 하고요. 바쁜 시기가 아니면 여유를 가지고 자유롭게 기술을 연구할 수 있습니다.   준: 저도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개발 주제가 주어지면 논문 선별과 개발을 처음부터 끝까지 개인이 오롯이 주도할 수 있습니다. 논문을 고를 때도 현재 서비스 플랫폼이 무엇인지, 어떤 점이 중요한 지 거시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그 고민을 코드 작업에 반영할 수 있어 좋아요.   조직 구성원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폭넓게 경험하며 성장하고 싶은 분께 추천하는 직장입니다.   동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일을 주도하는 하이퍼클라우드 식구들 (혼나는 거 아님 주의)   에디터: 두 분 앞으로 포부는 무엇인가요? 시대의 최전선에 선 딥러닝 개발자로서, 혹은 소소한 개인으로서 어떤 미래를 꿈꾸시는지 궁금합니다.   노아: 저는 창의적 발상으로 세상에 영감을 주는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세상에는 저보다 뛰어난 사람들도 많고 멋진 철학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도 많이 계시죠. 저는 저만의 견해를 코드로 표현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능력자들의 시야를 넓혀주고 싶습니다.   에디터: 멋진 일을 도모하는 능력자가 마음껏 활동하도록 개발자로서 힘 보태겠다는 말씀이군요. 멋집니다! 준은 어떠신가요?   하이퍼클라우드 딥러닝 파트 개발자 노아 옆 얼굴. 코드 창 띄워두니 멋짐 버프 +10   준: 제가 생각하는 개발은 ‘생각을 코드로 바꾸는 힘’을 뜻해요. 아무리 개념을 많이 알고 매력적인 사업 모델을 갖고 있어도, 그걸 구현해 낼 실력이 없으면 무의미하잖아요. 그래서 개발자로서 제 목표는 “생각을 코드로 바꾸는 힘을 더 키우고 싶다“에요.   하이퍼클라우드 딥러닝 파트 개발자 준 옆 얼굴   개인으로서는 인간관계에 더 유연해지고 싶어요. 저는 업무보다 대인 관계에서 더 많은 피로를 느껴요. 제 감정에 너무나도 솔직하고 말 한마디 꺼내기 전에도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라 스스로 더 유연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하이퍼클라우드는 이런 제 모습을 드러내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해 주는 조직이라 제가 인간으로서도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에디터: 마지막으로 “나에게 하이퍼클라우드란”?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무엇이라고 하시겠어요?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준: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인 것 같아요. 하이퍼클라우드에 입사한 뒤로 업무적으로도 경험하지 못한 것을 많이 배웠고요. 인간적으로도 제가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방식을 바꿀 영감과 계기를 많이 준 조직입니다.   노아: 하이퍼클라우드는 함께 그려가는 캔버스입니다. 앞으로 크게 성장할 메타버스라는 업계에서 기술과 브랜드, 기업 문화 등을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회사에요. 저희와 함께 멋진 유니콘을 그려나가실 분은 부담 가지지 말고 지원해 주세요.   두 분 말씀을 들으니, 하이퍼클라우드라는 회사가 이제 막 메타버스라는 미지의 바다로 나아가는 작지만 단단한 배 같다는 인상이 드네요. 본인 인터뷰에서 계속 구인을 외치는 노아 모습도 그렇고요 (웃음)   하이퍼클라우드가 메타버스에서 순항하시기를 응원 드리며, 오늘 인터뷰는 이만 줄이겠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동 인사)   마무리는 진지한 간판 사진으로.   더 자세한 이야기는 브런치에서 확인해주세요! https://brunch.co.kr/@hypercloud 혹시 하이퍼클라우드가 더 궁금하신 분은 우주를 닮은 아래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https://hyper-clou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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