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코드를 기억하고 이해하는 실력을 늘리기 위해 고민이신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처음부터 안 보고도 결과물을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직 그런 수준이 되지 못한 것 같아서 답답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 경험으로 답변을 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질문자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처음에는 다 그렇습니다.

처음부터 코드를 잘 외우고 원하는대로 만들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그보다 중요한 건 

질문자님께서는 지금  결과물을 이미 만들어내셨다는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질문자님께서는 책을 보고 따라하면서 

기념일 계산기, 구구단, 참가신청명단 같은 것들을 만들어내셨습니다.

즉, 잘 돌아가는 결과물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내신 것입니다.

물론 책을 보고 단순히 따라한 것인데 그것이 어떻게 만든 것이냐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책을 보고 따라서 했든 어디서 베껴왔든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상에는 “기념일 계산기 좀 만들어 오세요”라고 했을 때 만들 수 없는 사람이 훨씬 더 많습니다.

질문자님께서는 최소한 자바스크립트 책을 보고 메모장에 따라서 치기만 하면

기념일 계산기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아는 사람에 속하시는 것입니다.

그것 또한 남들이 모르는 지식을 습득하신 것입니다.

질문자님의 주변 사람들이 

“일단 내가 만들고 싶은 프로젝트 혹은 서비스를 정해서 만들어보라”는 것도 

사실은 이런 의미입니다.

즉, 일단은 어떻게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 속에서 

조금씩 익혀나가면 되는 것입니다.

“책보다는 일단 뭔가를 만들어보라”고 하는 것은 책을 보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라 

책을 보든 안보든 “뭔가를 어떻게든 만들어 내는 것”에 집중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조금씩 실력이 쌓인다는 의미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컨대, 원하시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코드를 써내려나가는 능력”은 

이처럼 하나씩 하나씩 뭔가를 해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조금씩 쌓여지는 것입니다.

공부에 왕도는 없다는 말이 있듯이 코딩도 마찬가지로 

조금씩 뭔가를 만들어보고 많이 만들어 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실력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책이나 인터넷을 찾아가면서 따라 하던 것이 조금씩 익숙해지다보면 

어느새 책을 찾아보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쌓이는 것이 실력인 것 같습니다.

그 과정이 한번에 될 순 없고 시간이 필요한 과정이기에 

책만 보면서 익히면 재미가 없을 수 있으니까 그나마 재미있게 익히기 위해 

내가 만들고 싶은 걸 만들어보라고들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지금 책을 통해 질문자님께서 알게 되신 작은 지식들도 

누군가는 알려고 시도조차 못해본 소중한 지식들이기에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처럼 계속해서 

조금씩 알아가는데 재미를 느끼고 때론 보람을 느끼면서 하다보면

분명히 좋은 개발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